중첩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솔베이 회의]제4화 – 측정의 망설임과 고양이의 눈(2) – 고양이의 숨결, 논리의 모순🕰️ 1927년 10월 26일 오전 11시 35분📍브뤼셀, 솔베이 연구소 회랑 복도아인슈타인은 강당을 빠져나와 회랑을 따라 걸었다.이 회랑은 연구소 본관을 관통해 숙소동으로 이어지는 길이었고,낮은 아치형 창들이 천천히 빛을 퍼뜨리고 있었다.그는 잠시 멈춰 벽에 기대어 섰다.말없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강당에서 느꼈던 철학적 모욕감을 정리하고자 했다.그때,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슈뢰딩거였다.그 역시 회의장을 벗어나 걷고 있었고,얼굴은 침착했지만, 눈가에는 복잡한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박사님.”“슈뢰딩거, 아까 발표는 들으셨지요.”“예. 불확정성의 수식은 매끄럽더군요.하지만... 매끄럽다고 해서 진실일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아인슈타인은 고개를 끄덕이.. [솔베이 회의]제3화 – 코펜하겐 대 브뤼의 밤, “두 철학이 마주 앉다”(2) – 밤의 질문, 고양이의 그림자🕰️ 1927년 10월 25일 오후 8시 45분📍브뤼셀, 솔베이 과학연구소 숙소동 1층 공동응접실보어가 떠난 후, 방 안은 한동안 정적에 잠겼다.잔 속의 찻물이 식어가고, 벽난로의 불씨도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아인슈타인은 책상으로 돌아가,오늘 회의에서 받은 인쇄 자료와 자신의 발표 메모 사이를 번갈아 들춰보았다.그러나 아무리 읽어도 한 문장에 시선이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그는 결국 문득 자리에서 일어나 코트를 걸쳤다.1층의 공동응접실 불이 켜져 있었다.조심스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그 자리에 에르빈 슈뢰딩거가 앉아 있었다.작은 책 한 권을 무릎에 올려놓고 조용히 읽고 있던 그는아인슈타인의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아인슈타인 박사. 예상보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