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터스텔라로 읽는 현대물리학』 제3장. 신호 제3장. 신호 ― 책장에서 들려오는 중력의 목소리우주가 말을 걸어오는 방식PART 1. 바람은 없었다창문은 닫혀 있었다.밤이었다.정확히 말하면, 깊은 밤도 아니었고, 새벽도 아니었다.시간이 그저 흐르고 있는, 무표정한 어둠의 틈이었다.그 고요 속에서,머피는 자고 있던 몸을 일으켰다.숨을 들이마신다.공기 중에 섞인 먼지 냄새가 낯익다.그러나 그날은 무언가 달랐다.탁—책 한 권이 책장에서 떨어졌다.그것은 ‘소리’라기보다는 ‘촉각’에 가까웠다.진동이었다.공간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듯한 기이한 느낌.다시,탁—두 번째 책이 떨어진다.이번엔 정확히 반대편에서.마치 누군가가 고의로 위치를 잡고 툭툭 치듯이.머피는 이불을 걷어차고 책장 앞에 섰다.그리고 그녀는 처음으로 느꼈다.이건 자연이 아니다.“아빠… 책이 움직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