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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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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의 탄생사] 제2편 라플라스의 악마: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믿음 뉴턴이 열어놓은 문, 라플라스가 들어간 철학 뉴턴의 물리학은 마치 신의 언어를 해독한 것처럼 과학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그는 자연의 운동을 단 세 가지 법칙으로 설명했고, 하늘과 땅을 하나의 수식으로 통합했다.하지만 이 위대한 성취가 남긴 가장 결정적인 유산은 단순한 수식이 아니라 ‘세상은 모두 정해져 있다’는 믿음, 즉 **결정론(Determinism)**이었다.이 철학은 이후 수백 년 동안 과학의 중심 세계관이 되었고, 물리학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회, 심지어 정신과 자유의지에 대한 인식까지 영향을 주었다.결정론이라는 사상의 가장 상징적인 개념은 바로 **‘라플라스의 악마’**다.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시몽 라플라스(Pierre-Simon Laplace)는 뉴턴의 수학적 세계관을 한발 더 나아가..
[양자역학의 탄생사] 제1편 뉴턴의 세계관:신의 설계도에 접근한 인간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양자역학은 그저 한 줄의 공식으로 요약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 양자이론의 탄생은 거대한 한 방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별일 아니야"라고 지나쳤던 수많은 사소한 실험 오류와 미세한 이론적 충돌에서 시작되었다. 이 글은 양자역학이 태동하게 된 그 '사소한 계기'들의 연쇄적 파동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려 한다. ‘우주는 수학으로 설명된다’는 위대한 착각의 시작17세기 말, 유럽은 큰 격변기를 겪고 있었다. 종교가 지식의 중심에서 서서히 물러나고, 인간 이성이 새로운 권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던 것이 바로 과학이다. 그리고 그 과학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인물이 있었다. 그가 바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다. 뉴턴은 단순히 몇 가지 물리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