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윙의 방정식〉 제21장. 흐름의 순간 ‘몸이 먼저 알고 있는’ 상태 PART 1. 존재의 흐름에 들어선다는 것늦은 오후, 붉은 노을이 연습장 끝 라인을 부드럽게 물들였다.박사님은 조용히 클럽을 꺼내 들더니, 평소보다 조금 멀리 떨어진 티에 공을 올려두었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아주 천천히, 말없이 백스윙을 시작했다.스윙.공은 그리 크지 않은 포물선을 그리며 떠올랐고,조용히 바깥쪽 타석에 놓인 표적 그물망 정중앙에 꽂혔다.그 모든 동작에는 아무런 힘이 실리지 않은 듯 부드러웠고,마치 오래전부터 예정된 궤도를 따라간 것처럼 정밀했다.J는 조용히 물었다.“지금… 생각하고 친 건가요? 아니면 그냥?”박사님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생각하지 않았어요.대신 ‘흐름’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겠죠.”“흐름이요?”“그래요.운동에서, 예술에서, 심지어 과학 연구에서도 가끔 .. 〈스윙의 방정식〉 제12장. 균형 (Ballance) PART 4. 균형은 멈춤이 아니라 흐름이다며칠 후, J는 필드 레슨에 나섰다.박사님은 연습장이 아니라구릉이 많은 퍼블릭 코스를 택했다.페어웨이의 경사면, 바람의 방향,그리고 평소와 다른 잔디의 저항.이 모든 것들이그의 ‘균형’을 시험하기에 딱 좋은 조건이었다.첫 번째 티잉 그라운드에서J는 클럽을 들었다.평지였고, 거리도 짧은 파4 홀이었다.하지만 왠지 모르게손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왜 이러지… 연습 땐 괜찮았는데…’박사님은 그를 지켜보다가 말했다.“지금 당신은균형을 ‘멈추는 것’이라 착각하고 있어.”“네?”“스윙을 끝낸 후에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면 균형을 잡은 거라 생각하지.하지만 진짜 균형은움직임 속에서 흐름을 타며 유지되는 것이야.멈췄다고 해서, 그게 중심을 잡았다는 증거는 아니야.”그 말에 J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