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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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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의 방정식〉 제13장. 보이지 않는 중심, 느껴지는 축 PART 7. 보이지 않는 중심, 느껴지는 축J는 요즘 부쩍 조용해졌다.연습 중에도, 필드 위에서도불필요한 말을 줄였다.그는 머릿속으로 스윙의 중심을 계산하기보다,몸으로 그 축을 ‘느끼려’ 애쓰고 있었다.“박사님, 이제 저는 더 이상‘어디에 무게를 실어야 하나’ 같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됐어요.”박사님은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생각을 멈추고 감각을 얻는 것.그게 바로 중심을 ‘내 것’으로 만드는 첫 걸음이지.”그날은 바람이 거셌다.필드 위의 깃발이 쉴 새 없이 펄럭였다.구름이 빠르게 흘러가고,잔디 위 그림자가 하루 종일 변했다.J는 3번 아이언을 손에 들고그 바람을 향해 정면으로 섰다.예전 같았으면바람을 피하거나스윙을 조정하려 애썼겠지만,이젠 그런 계산보다자신의 회전 중심을 더 정확히 느끼..
〈스윙의 방정식〉 제12장. 균형 (Ballance) PART 4. 균형은 멈춤이 아니라 흐름이다며칠 후, J는 필드 레슨에 나섰다.박사님은 연습장이 아니라구릉이 많은 퍼블릭 코스를 택했다.페어웨이의 경사면, 바람의 방향,그리고 평소와 다른 잔디의 저항.이 모든 것들이그의 ‘균형’을 시험하기에 딱 좋은 조건이었다.첫 번째 티잉 그라운드에서J는 클럽을 들었다.평지였고, 거리도 짧은 파4 홀이었다.하지만 왠지 모르게손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왜 이러지… 연습 땐 괜찮았는데…’박사님은 그를 지켜보다가 말했다.“지금 당신은균형을 ‘멈추는 것’이라 착각하고 있어.”“네?”“스윙을 끝낸 후에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면 균형을 잡은 거라 생각하지.하지만 진짜 균형은움직임 속에서 흐름을 타며 유지되는 것이야.멈췄다고 해서, 그게 중심을 잡았다는 증거는 아니야.”그 말에 J는..
〈스윙의 방정식〉 제3장. 축의 발견 PART 1. 회전의 문을 열다공이 안 맞는 날이 있다.몸은 분명 어제처럼 움직였고, 클럽도 같은 궤도를 그렸다.하지만 임팩트는 어긋났고, 공은 고꾸라졌다.J는 그날을 또렷이 기억한다.“오늘은 중심 얘기를 해보죠.”박사님의 첫 마디는 짧았다.“중심이요?”J가 되물었다.“그래요, 몸의 회전 중심. 당신은 지금까지 스윙을 ‘팔’로 하고 있죠.하지만 좋은 골퍼는 팔이 아니라, 축으로 칩니다.”J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했다.“회전 중심이라… 그게 척추인가요?”박사님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척추는 축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건 축 위에 놓인 관측 장비에 가까워요.진짜 축은 몸 전체의 균형점이죠.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신의 양발이 지면에 만들어주는 평면 위의 무게 중심선입니다.”J는 몸을 곧게 펴고 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