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력방정식

(3)
『인터스텔라로 읽는 현대물리학』 제11장. 머피의 방정식과 그 너머 제11장. 머피의 방정식과 그 너머 ― 사랑, 과학, 그리고 존재의 실험실“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왜 느낄까. 진화의 잔재일까, 아니면… 어떤 신호일까.”— 브랜드 박사, 『인터스텔라』PART 1. 머피의 방: 시간의 방정식을 푸는 아이방 안은 고요했다. 낡은 서랍장과 흔들의자, 그리고 유년 시절의 기억이 담긴 책장.머피는 여전히 아버지의 방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과학자들이 모이는 나사 기지에서는 수많은 숫자와 공식들이 오고갔지만, 그 방 안에서는 다른 종류의 계산이 이뤄지고 있었다.책장이 흔들린다.먼지가 떨어진다.그리고 다시, 바닥에 깔린 모래 위에 뭔가가 그려진다.“STAY.”“STAY.”머피는 공포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매혹된다. 그건 단순한 착시가 아니었다.그녀는 그것을 ‘유령’이라고 불렀다.하..
『인터스텔라로 읽는 현대물리학』 제4장. 나사의 귀환 제4장 ― 나사의 귀환: 숨겨진 과학, 지하의 진실― 인류는 지구를 포기할 수 있는가? ―PART 1. 숨겨진 문, 묻힌 과학트럭은 먼지를 뚫고 달렸다.밤이 걷히지 않는 농장의 새벽.쿠퍼는 옆자리에 앉은 머피를 흘끗 바라보았다.아이의 얼굴은 잠들지 못한 흔적에 젖어 있었고,손에 쥔 종이에는 좌표가 덧대어 적혀 있었다.그 좌표는 책장에서 떨어진 책이 가르쳐 준 위치였다.그리고 이제, 그들은 실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향하고 있었다.지도에도, 위성 사진에도 없는 곳.이 세상 어딘가지만, 누구도 모르는 장소.도착한 곳은 거대한 철문이었다.외견상 단순한 저장 창고처럼 보였다.그러나 그 철문은, 지하로 이어지는 입구였고,오래전 세상의 기억이 묻힌 무덤이었다.PART 2. 나사의 그림자철문이 열렸을 때,그들을 기다리고..
『인터스텔라로 읽는 현대물리학』 제1장.서문 우주, 인간, 그리고 과학의 이야기 제1장. 서문 ― 우주, 인간, 그리고 과학의 이야기― 우리는 왜 질문하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어디로 향하는가1. 먼지에서 시작된 이야기 그날도 먼지가 하늘을 덮었다.아이들은 기침을 했고, 밥상 위의 접시들은 비닐로 덮여 있었다.사람들은 텔레비전보다 창문을 바라보았고, 뉴스 대신 소문을 믿었다.영화 ‘인터스텔라’는 그렇게 조용한 절망으로 시작된다.그런데 그 절망은 유난히 낯설지가 않다.지구의 종말은 SF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다.하지만 ‘인터스텔라’는 다르다.이 영화의 세계는 ‘상상’보다 ‘기억’에 가깝다.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왜일까?아마도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연장선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기후 위기, 식량난, 물 부족, 집단 이주.이 모든 것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