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멘트

(2)
〈스윙의 방정식〉 제4장. 회전 속 '나' 라는 중심 PART 5. 회전하는 우주, 나라는 중심“당신 몸 안에 우주가 있어요.”박사님은 이상한 말을 했다.“이제는 클럽을 돌리는 게 아니라,당신 자체가 축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J는 이 말을 곱씹으며 연구소 책상에 앉아 있었다.여느 날과 똑같은 오후.커피는 식고, 보고서는 산더미였으며,회의는 또 지연되었고, 메일은 줄지 않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예전처럼 어깨가 뻐근하거나 눈이 침침하지 않았다.심지어 그는 책상 앞에서 앉은 채로 허리를 회전하고 있었다.‘이건… 스윙이 아니지만… 중심 잡기 연습이야.’그는 무릎을 90도로 고정하고,좌측 엉덩이 쪽 코어를 조이며 상체를 천천히 돌렸다.복부에 힘이 들어갔고, 오른 어깨가 뒤로 빠졌다.‘어라? 지금 이 감각… 골프장에서 느꼈던 그 회전과 같아.’그는 그때 깨달았다.자..
〈스윙의 방정식〉 제3장. 축의 발견 PART 1. 회전의 문을 열다공이 안 맞는 날이 있다.몸은 분명 어제처럼 움직였고, 클럽도 같은 궤도를 그렸다.하지만 임팩트는 어긋났고, 공은 고꾸라졌다.J는 그날을 또렷이 기억한다.“오늘은 중심 얘기를 해보죠.”박사님의 첫 마디는 짧았다.“중심이요?”J가 되물었다.“그래요, 몸의 회전 중심. 당신은 지금까지 스윙을 ‘팔’로 하고 있죠.하지만 좋은 골퍼는 팔이 아니라, 축으로 칩니다.”J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했다.“회전 중심이라… 그게 척추인가요?”박사님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척추는 축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건 축 위에 놓인 관측 장비에 가까워요.진짜 축은 몸 전체의 균형점이죠.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신의 양발이 지면에 만들어주는 평면 위의 무게 중심선입니다.”J는 몸을 곧게 펴고 서 보았다...